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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세트장-가람생가 간직한 藝鄕 여산면
읍면동 탐방-아나로그와 디지털의 조화로 부농 꿈꾸는 여산면
[2006-01-09 09:42]

아나로그와 디지털의 절묘한 만남!!
관광객은 여산세트장, 농특산물은 두여리 통해 전국으로
 
 
최근 드라마 ‘서동요’촬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여산면은 천호산과 용화산 줄기로 뻗어 내린 뛰어난 산세와 농촌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 지방도 등이 통과하는 익산의 관문인 여산면은 동쪽으로는 완주군 비봉면, 서쪽은 낭산면·금마면, 남쪽은 왕궁면, 북쪽은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과 접해 있다. 면적은 36.27㎢로 익산에서 2번째이며 인구는 4,452명이다.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으며 전체 면적의 56%가 임야로 되어 있는 중산간 지역으로 복합 영농이 발달되어 있다. 특히 딸기, 양파, 참외, 마늘, 축산 등에 대한 특화 작목반이 잘 조직되어 높은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여산은 구석기부터 취락이 형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농경시대에 유용한 숫돌이 많이 나는 산으로 불리었다. 마한시대에는 여래비래국으로 백제시대에는 지량초현으로 통일 신라부터 여량현 여산현으로 이어져 왔으며 조선조 고종 33년부터 여산군이 여산면으로 불러오게 되었다.
 
문화유적으로는 천호동굴, 이병기 선생 생가, 여산동헌, 천호산성, 여산향교 대성전, 남원사 미륵전, 문수사 대웅전, 여산향교, 여산성지, 도신암지, 남원사, 남원사 5층석탑, 제남리 성지, 도신사지, 문수사, 백운사 등이 있다.
 

 
드라마 '서동요'로 주목받는 상양마을
 
상양마을은 금마에서 1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여산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원수제(저수지)를 끼고 직진하면 만나게 되는 아담한 농촌마을이다.
 
이곳에 최근 SBS자체 시청조사에 따르면 23.1%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드라마 '서동요'의 제2오픈세트장(선화공주사가세트장)이 있다.
 
이 마을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에서 서동요 촬영세트장까지 약 700m 정도를 걸어 들어가야 한다. 멀리 보이는 세트장의 유혹에도 만만치 않은 경사에 한숨이 먼저 나오지만 용기를 내 볼만 한다. 세트장 건물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장인의 섬세한 건축 솜씨와 세트장 앞에 부채를 펼쳐놓은 듯한 풍경에 어느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마을 초입에 있는 원수제에 낚시꾼이 모여드는 것 이외에 인적이 드문 곳이었는데 지난해 10만 여명이 다녀갔고 마을 슈퍼도 호황을 누렸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 초여름 조용하던 여산 상양마을 뒷산으로부터 부산스러운 움직임이 들리기 시작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길을 닦는 굴삭기 소리와 목수의 망치소리가 들리기를 40여일, 1천 500평 부지에 하나 둘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선화공주사가, 백제 태학사에서 도망쳐나 온 사람들이 신라 땅에 백제의 태학사를 본 따 만들었다는 하늘채,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 백제마을 등이 재현된 것이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됐고 특히 익산시에서 드라마 촬영지와 마한백제문화유적지와 연계한 무료관광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한 것도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익산시는 여산세트장에서 서동공원까지 용화산 4.3km 등산로를 정비해 세트장 관람은 물론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또 앞으로 세트장 임대뿐만 아니라 청소년체험 및 주민문화여가 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문학계 큰 별 가람 선생의 향기 곳곳에
 
"1921. 7. 23(토) 맑다. 불교회로 가서 '훈민정음'을 베꼈다."
 
한 줄도 좋다! 4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자신의 생활의 흔적을 남기려고 노력했던 이가 있다. 가람 이병기 선생.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린 이 ‘가람일기’는 평생 동안 국문학 연구에 열정을 쏟은 가람 이병기 선생의 담백한 삶을 그대로 보는 듯 하다.
 
1981년 여산 원리리 진동마을에서 태어난 가람 이병기 선생은 국문학자이며 시조시인으로 한국 현대시조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분이다.
 
가람 선생은 1921년에는 권덕규·임경재·최두선 등과 함께 조선어 연구회를 조직하여 활약했고, 1922년부터 동광·휘문고등보통학교 교원, 1926년부터 시조에 대한 논문과 시조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으로 홍원형무소에서 1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가람 선생은 전북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다 1956년 정년퇴임한 후 이듬해 뇌일혈로 쓰러져 앓다가 1968년 여산 고향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오래 전에 가고 없지만 고향 익산에는 고인의 생가, 가람시조문학상, 천향등 그의 살아있는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가람 이병기 생가는 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금마면에서 국도 1번을 타고 여산쪽으로 6km쯤 가면 원수리 마을 어귀에 안내 표지판이 서 있다. 표지판을 따라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아담한 목조 초가가 눈에 들어온다.
 
그 집은 안채와 일자형 사랑채, 그리고 연못가에 모정까지 있어 운치를 간직하고 있다. 지방기념물 6호로 지정돼 있다.
 
가람시조문학상은 익산시에서 2000년부터 해마다 5월 10일 익산시민의 날에 우수한 시조시인들을 발굴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1979년에 가람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시조문학사에서 제정?운영해오던 것이었다. 지난해 제25호 가람시조문학상은 ‘북한산’이란 시조를 쓴 박시교 시인이 수상했다.
 
천주교 신자들의 피와 눈물 서린 여산
 
여산 숲정이, 여산 동헌과 기금터, 옥터, 배다리, 뒷말 치명터 등 천주교 신자들의 피와 눈물의 흔적이 곳곳에 서려 있다.
 
여산은 충남과 전북을 잇는 호남의 관문이며 깊은 산과 넓은 평야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사람의 왕래가 빈번하였고 천주교 전래도 다른 곳보다 빨랐다. 특히 천주교신자들은 박해를 피해 여산 지역 인근의 대둔산과 천호산이 있는 금산. 진산. 고산 등지로 피신해 산골짜기 마다 신앙촌을 이루고 살았다.
 
여산에는 사법권을 지닌 부사와 영장이 있어 1868년 가을 당시 여산부의 속읍지였던 금산. 진산. 고산 등지의 심산유곡에 숨어살던 천주교 신자들은 여산 관아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고 처형되었다.
 
여산 숲정이는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된 곳으로 지금은 논과 밭 가장자리가 되었지만 천주교 신자 박해 당시에는 숲이 우거진 곳이었다고 해서 숲정이라 불려지고 있다.
 
여산 숲정이에는 '여산 순교 성지'라고 쓰인 대형 돌판과 그 안쪽으로 ‘백지사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백지사란 붙잡아 온 천주교인의 손을 뒤로 묶고 얼굴에 물을 뿜고 백지를 여러 번 붙여 질식시키는 가혹한 처형 방법이다.
 
여산동헌
 

여산동헌은 부사의 행정 집무실이고 백지사터는 부사의 집터인데 현재 동헌은 경로당으로 쓰고 있고 백지사터는 여산성당에서 매입하여 순교성지로 보존하고 있다.
 
조선시대 후기 건물로 추정되며 건축양식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목조건물로 팔작지붕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여산동헌은 본래의 모습을 다소 잃기는 하였으나 전국적으로 남아있는 관아건축이 드물어 귀중한 문화재이다. 동헌 뜰에는 옛 부사들의 선정비, 불망비가 서 있고 여산 초등학교 주변에서 옮겨온 척화비 등 9기의 비가 진열되어 있다.
 
여산시장, 진흥루 짜장 진짜루 맛있어요
 
매월 1일과 6일 열리는 5일장인 여산시장은 1963년에 개설돼 강경에서 유입된 생선류, 건어물류, 포목상, 일상잡화류 등과 연료용 화목장작등 나무시장이 열렸다고 전해진다.
 
1970년 이후 일일생활권이 대도시에 편중되면서 장세가 극히 약화되어 현재는 겨우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채소류, 의류, 생활용품 기타잡화 등으로 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마늘, 고추 등이 주상품을 이루고 있다.
 
여산시장은 1번 국도가 지나가는 완주군과 충남에 인접해 있어 여산, 낭산, 망성면 등 익산권과 비봉, 화산 완주군 일부, 논산시 연무읍 등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규모는 부지 1,047평, 건평 208평으로 지상1층 2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산시장 앞 진흥루식당의 짜장면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시작된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에 의해 여산시장은 건물과 도로, 하수도, 화장실 등을 정비했다.
 
올해 컴퓨터교실 여는 여산면주민자치센터
 
2003년 4월에 개관한 여산면주민자치센터는 인터넷방, 찜질방, 체력단련실, 주민사랑방, 노인건강교실, 다목적회의실 등을 갖추고 주민들의 문화향상과 여가활용 장소 제공하여 지역민의 만남의 장으로 널리 활용되어 지고 있다.
 
이 센터에서 풍물, 요가교실, 댄스포츠, 게이트볼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1일 평균 50여명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요가교실과 댄스스포츠로 농촌 속에도 참살이 열풍이 깊숙이 파고 들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망성 어량마을에 이어 여산 두여리 정보화 마을이 익산시 정보화마을 제 2호로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에 컴퓨터교실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나로그와 디지털의 절묘한 만남으로 보이는 드라마 서동요 세트장과 여산 두여리 정보화 마을은 21세기 여산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전국에서 사람들은 여산 세트장을 보러오게 될 것이고 또 물 맑고 산 깊은 여산에서 주민들이 정성으로 가꾼 친환경 농특산물은 두여리 정보화 마을을 통해 전국의 소비자를 향해 달려 나아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06-02-0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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